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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육아일기] 아이는 나를 키운다 1편

by 씨야 2024.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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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내 품에 안겨"
 
어느 날 30여 개월인 우리 아이가 잠들기 전 나에게 말했다. 
 
아이의 품은 작지만, 내가 안았던 그 무엇보다 따뜻했고, 그 자체로 온 우주였다. 
 
원래 안기라고, 안아달라고 하는 쪽은 역시나 늘 나였고 남편이었다.  
 
"우리 아가, 엄마 안~~" 
 
"아빠 안아줘~~~"
 
그럼 아이는 멀리서도 우리 품을 향에 뛰어들었고, 폭 안겼다. 
 
 "안아줘" 가 아닌 "내 품에 안겨"라는 말은 색다른 감동이었다. 
 
아이의 그 말에 나는 홀딱 반했다. 그리고 아이가 5살이 된 지금도 그 말에 위로받고 있다. 
 
우리 가족은 남들보다 특별하게 표현을 많이하거나 하는 가족은 아니다. 
 
그런데 아이는 어떻게 그런 말을 생각해 냈을까? 친구들에게서 배운 걸까?
 
아니면 내가 너무 과한 감동을 받고 있는 걸까?
 
이거 하나만큼은 확실하다. 
 
엄마를 안아주고 싶은 아이의 따스한 마음은 진심이었다는 것.  
 
나는 오늘도 아이에게 배운다. 
 
잊지 않기 위해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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